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을 이끌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20일 진통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08표, 반대 36표, 기권 6표로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윤석열 대통령이 한 후보자를 지명한지 47일 만에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이날 오전까지도 임명동의안 부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국회 의석 167석의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임명동의안에 찬성하기로 당론을 정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3시간 넘게 이어진 의총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으나, 민주당은 결국 거수투표까지 거쳐 ‘임명동의안 찬성’으로 당론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이 ‘한덕수 불가’ 입장을 접고 찬성 쪽으로 돌아선 이유는 임명동의안 부결 시 6·1 지방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등이 공개적으로 한 후보자 인준에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의총 후 기자간담회에서 “임명동의안에 찬성하기로 한 것은 한 후보자가 그에 걸맞은 자격을 갖췄기 때문이 아니다”며 “총리 자리를 오랜 기간 비워둘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야당이 막무가내로 새 정부를 발목잡기 하거나 방해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것을 위해 우리가 가진 공직에 대한 기본적인 기준에도 불구하고 인준 동의안을 가결하겠다는 대승적 결단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위원장은 이어 “제 기억으로는 대통령 취임 10일 만에 총리 임명동의안이 처리된 것은 가장 빠른 처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아직 임명되지 못한 장관도 있고, 임명됐지만 부적격한 인사들에 대해 윤 대통령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의 사퇴를 촉구한 것입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새 정부의 첫 총리라는 점과 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순조롭게 출발해 국민의 삶을 제대로 책임질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의견을 모았다”며 “한반도 안보 위기, 포스트 코로나 시국에 필요한 일을 하라는 국민의 뜻만을 받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박형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한덕수 총리 후보의 인준으로 국회는 비로소 여야 협치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민주당의 전격적인 총리 인준 협조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 당원들은 "탈당해야겠다"며 격앙된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날 민주당의 당론 발표 직후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많이 실망스럽다", "찬성표 던진 의원 명단을 공개하라"며 당의 결정을 비판하는 의견들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당원들은 민주당을 향해 "다수당이면 뭐하냐, 소수당한테 끌려만 다닌다", "역사상 170석으로 이렇게 유약하기도 힘들다", "우리가 투표하러 나간다는데 뭐가 무서워 싸우지를 못하냐"고 질책했습니다.
12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질타도 있었습니다.
한 당원은 "당신들 뭐하는 거냐. 선거 끝난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또다른 당원은 "지선 포기했냐. 제발 강한 모습 좀 보여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한덕수 총리 인준은 현재 민주당 비대위가 윤석열 비대위라는 뜻", "총리 인준 결사 반대! 비대위는 해체하라!" 등 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한 날선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다만 내부 갈등을 중재하며 결집을 독려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한 당원은 "분열은 국힘이 바라는 가장 큰 그림"이라며 "6월1일까지만 참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밖에 "탈당 금지"라며 "열 받아도 투표해야 한다. 이재명 위원장 때문에"라고 투표를 독려하거나, "욕하는 건 좋은데 투표 포기한다 소리좀 하지 마라"고 조언하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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