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두고 대선 결과를 빠르게 예측할 수 있는 출구조사 발표 시간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본투표 당일 출구조사 결과는 9일 오후 7시30분 지상파 방송 3사(KBS, MBC, SBS)와 JTBC를 통해 첫 공표되고, 그 외 다른 언론매체에서는 10분 뒤인 오후 7시40분부터 인용 보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8일 한국방송협회 산하 KEP(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출구조사 결과는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투표까지 마감되는 오후 7시30분에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를 통해 공표됩니다.
이번 대선에서 지상파 3사와 첫 단독 출구조사를 실시하는 JTBC 역시 공표 시간이 같습니다.
KEP와 JTBC는 종편채널, 뉴스전문채널, 포털사이트 등에 ‘공동출구조사결과 인용 주의사항’을 알리고, 오후 7시40분 이후에 인용 보도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지상파 3사는 2010년부터 한국방송협회와 KEP를 구성해 출구조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출구조사는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투표 내용을 면접 조사하는 여론조사방법입니다.
투표 마감 후 결과가 공표되므로 선거 결과를 가장 빠르게 예측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져 관심이 높습니다.
이날 출구조사는 공직선거법상에 따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지정된 투표소 밖 50m 이내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투표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KEP와 JTBC의 의뢰를 받은 조사기관이 투표소 출구를 나오는 매 5번째 유권자를 대상으로 “누구를 찍었는가” 등을 묻고 그 답변을 바탕으로 예상 득표율의 통계를 내는 방식입니다. 사전 여론조사 데이터도 활용됩니다.
노하우와 비용이 투입되는 ‘지적 재산’인 만큼 이들 방송사를 제외한 타 매체는 공표 10분 뒤부터 인용 보도가 가능합니다.
KEP는 2021년 재보궐 선거에 참여했던 3곳의 조사기관(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코리아)에 출구조사를 의뢰했으며, 조사원으로 투입되는 인원은 1480명. 이들은 전국 330개 투표소에 파견돼 8만5000명의 유권자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예상 응답률은 80%~85%,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0.8%p다. 예상 응답자 수와 예상 오차범위는 선거 당일 투표율과 무응답자 규모에 따라 달라집니다.
JTBC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별도로 출구조사를 진행합니다.
재외국민과 사전 투표자는 출구조사 대상에서 제외되는데, 이 때문에 역대 최고치의 사전투표율이 출구조사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높습니다.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는 36.93%(1632만3602명 참여)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2017년 19대 대선(26.1%)보다 10%P 높습니다.
우리나라는 출구조사가 처음 도입된 1995년 1차 지방선거 이래 대선과 지방선거 결과를 모두 맞췄습니다.
반면 총선 때는 의석수 예측에 대체로 실패했습니다.
특히 대선 출구조사 결과는 예상 득표율을 제외한 당선 유무만 놓고 봤을 때 적중률이 100%입니다.
대선에서 출구조사가 처음 도입된 2002년 제16대 대선에서 지상파 3사는 노무현 후보가 이길 것이라 예측했고, 예상 득표율은 노 후보 48.2~49.1%, 이회창 후보 46.7~46.9%였습니다. 실제 득표율 역시 노 후보 48.9%, 이 후보는 46.6%로 출구조사와 비슷한 결과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출구조사에서도 2007년 제17대 대선 때 이명박 후보, 2012년 18대 대선 때 박근혜 후보, 2017년 19대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각각 당선자로 예측하며 모두 맞혔습니다.
지방선거의 경우 광역자치단체장은 대체로 다 적중했습니다.
출구조사가 실제 결과와 가장 다르게 나온 건 2014년 6회 지방선거 때였는데, 당시 경기도지사 선거 출구 조사 결과에서 지상파 3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진표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새누리당의 남경필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이는 역대 지선 출구조사 당선 예측 실패 사례 중 수도권로는 유일하며, 이 외에도 제3·4회 지방선거 당시 제주도지사 예측도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예측이 어려운 총선의 경우 확률은 더 내려갑니다.
15대(1996년) 총선부터 19대(2012년) 총선까지 출구조사에서 예측한 의석 수와 실제 결과가 일치한 적이 없습니다.
20대(2016년)의 경우 결과가 예측 범위 내에 있긴 했지만, 새누리당을 제1당으로 예측했던 것과 달리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에 1석 앞서는 제1당이 된 바 있습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격전지 대부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며 실제 의석수와 다른 결과를 냈습니다.
이번 대선 출구조사는 어떨지 지켜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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