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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시사)

러시아 인플루언서 인스타그램 차단에 '이제 돈 못 번다' 눈물

러시아에서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이 금지되면서 러시아 인플루언서들이 "수익이 끊겼다"며 눈물을 흘리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고 러시아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통신·정보기술·미디어 감독청 '로스콤나드조르'는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이 러시아인에 대한 폭력적인 표현을 허용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내 인스타그램에 대한 접속을 제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많은 러시아 인플루언서가 팬들을 향해 마지막 영상을 올리면서 일부가 자신의 수익을 걱정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넥스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29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한 인플루언서가 러시아 내에서 인스타그램 사용이 금지됐다는 이유로 울고 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 내 인스타그램이 금지됐다는 이유로 울고 있는 한 인플루언서

매체는 "그의 가장 큰 걱정은 우크라이나인이 겪고 있는 참상이 아니라, 음식 먹는 사진을 SNS에 게시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에서 이 여성은 "나는 인스타그램으로 돈을 번다"며 "(인스타그램은) 내게 인생의 전부이자 영혼이다. 5년 동안 일어나서 잠들기까지 매 순간 인스타그램과 함께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영국 매체 LBC가 보도했습니다.

다른 인플루언서도 "더 이상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영상을 올릴 수 없고 수익을 얻지 못해 막막하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에 한 트위터 사용자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집단 무덤에 묻혀서 우는 게 아니라, 수익을 창출해주는 인스타그램에 접속하지 못해서 운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올가 부조바 인스타그램

러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연예인으로 평가받으며, 23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올가 부조바도 팬들과의 인사에서 "(인스타그램 접속 제한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지금 이 글을 쓰며 울고 있다"고 게시했다고 모스크바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당신을 찾을 때, 당신은 어디 있었느냐", "어떤 사람은 죽어가는 어린이, 노인 여성 때문에 우는데, 일부 사람들은 겨우 인스타그램 때문에 울고 있다"며 이들을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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