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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문화)

결혼식에 신부 혼자, 신랑은 코로나 확진 - 슬픈 코로나 현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9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신랑이 양성 판정을 받아 신부 혼자 결혼식을 올렸다는 웃지 못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로나 시국의 결혼식'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랑이 자신의 결혼식에 화상으로 참석

어느 커플의 결혼식장을 촬영한 사진과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이 나눈 대화 캡처본이 첨부돼 있었습니다.

먼저 사진을 보면 웨딩단상에 흰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홀로 서 있고, 당연히 신부 옆자리를 지켜야 하는 신랑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신랑의 모습은 웨딩홀 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작성자는 "친구의 회사 동료가 결혼식에 갔는데 신랑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신부 혼자 결혼식을 올렸다"며 "신랑 얼굴은 화면에 띄우는 방식으로 결혼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부부는 신랑이 결혼식 날 직전에 확진되면서 예식 일정을 변경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이 같은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것을 K-결혼식이라고 부르자", "메타버스로 결혼해도 될 듯", "일생에 한 번뿐일 수 있는 결혼식인데 진짜 속상하겠다", "위약금 내고 미루지", "시간이 정말 없었나 보다", "중대사는 연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웨딩 사진은 어떻게 되는 거지"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었습니다.

한편 통계청은 지난해 혼인 건수가 사상 처음으로 20만건을 밑돌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3000건으로 지난 2020년보다 2만1000건(9.8%) 감소했고, 지난 1970년 이후 역대 최저치입니다.

남녀 전 연령대에서 혼인 감소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남자의 경우 30~34세 혼인 건수가 8000건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고, 그 뒤를 25~29세(-5700건), 35~39세(-4000건) 등이 이었습니다.
여자의 경우 25~29세가 10만700건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그 다음은 30~34세(-4500건)와 20~24세(-2500건) 등 순이었습니다.

결혼 적령기 인구가 줄어들고 결혼 연령이 늦춰지는 추세이기도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전국 곳곳에서 예식 취소·연기 요청이 빗발친 바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최근 2년간 예식장 위약금과 관련된 소비자 상담 건수는 1만4000여건을 기록했으며,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예비부부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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