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23일 자신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이라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조사 결과를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우리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운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승리를 예상했던 계양을 선거에서 접전 양상이 벌어진 데 대한 부담과 함께 지지층의 결집을 염두에 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가 지난 19∼20일 계양을 선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8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3%포인트, 휴대전화 가상번호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45.8%, 윤 후보는 49.5%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이 위원장은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취임, 한미정상회담의 컨벤션 효과가 영향을 크게 미친다"라며 "최근 당내에 생긴 여러 문제와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계속 악순환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지방선거의 목표를 묻는 말에 "다 이기고 싶지 않겠나"라면서도 "현실이라는 게 있어 구체적 숫자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과 함께 국민이 (정치적) 균형을 맞춰주십사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은 과거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유능한 일꾼을 선택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여론조사에서 고전하던 한명숙 후보가 석패한 점을 언급하며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면 이긴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한편, 자신을 향한 경찰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두고 "선거 개입성 과도한 수사권 남용"이라며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먼지 털듯이 수사해서 무혐의로 결론 낸 사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초반 국정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는 "윤 대통령이 (대선에서 저와) 경쟁한 당사자고, 제가 패한 입장에서 말하기는 이른 느낌"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라도 성공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인준안 표결을 앞두고 '대통령이 출발하는 단계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자신이 사실상 인준안 부결에 제동을 건 것에 대해서도 "'정부의 진용 갖추기'라는 점을 고려해주자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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