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 구성 과정에서 여성할당제를 도입하거나 영·호남 지역 안배를 고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새 정부 조각에도 같은 원칙을 적용할 방침입니다.
개인의 전문성과 실력을 최우선으로 삼는 '능력주의' 인재상으로, 양성평등 구현을 위해 내각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채우려고 노력했던 문재인 정부의 인사 원칙과 상반된 측면이 있습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13일 "윤 당선인은 이벤트 인사, 패션 인사는 절대 안 할 것"이라며 "국민을 제대로 모시려면 스토리가 아닌 실력을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일, 능력 중심의 인사가 핵심"이라며 "인사는 누구한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나오자마자 선수로서 자기 몫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이르면 13일부터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인수위원 24명을 순차 공개할 계획이며, 이 단계부터 여성할당제를 도입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알렸습니다.
한편 인수위원장은 국민의당 안철수대표, 부위원장은 권영세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월 초부터 발표하게 될 국무총리·장관 후보자를 선정할 때도 마찬가지 원칙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이와 별도로 인수위 산하에 지역균형발전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기로 했지만, 인위적으로 영남과 호남 출신 인사를 안배하는 이른바 '균형' 인사는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정인의 성별이나 출신 지역, 나이와 상관없이 최적임자를 중용하는 게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인사라는 게 윤 당선인의 확고한 철학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투명하고 객관적인 룰 위에서 당당하게 경쟁하고, 실력과 능력이 있다면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것"을 윤 당선인의 지향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상징적인 인물을 파격 발탁하는 방안에도 회의적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 초반 피우진 예비역 중령이 사상 최초의 여성 국가보훈처장에 임명된 사례를 들며 "그런 식의 인사는 안 한다"고 최근 주변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통화에서 "실무적으로 묵직하게 일할 사람 위주로 인수위를 꾸리라고 지시를 받았다"며 "인수위원 2명 정도는 깜짝 스타를 넣어야 하지 않느냐는 고민은 덜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는 검사 시절 윤 당선인의 개인적인 경험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대형 게이트를 수사하기 위해 팀을 꾸릴 때 적용했던 능력주의가 몸에 배 있다는 것입니다.
윤 당선인은 특검 등에서 팀원을 뽑으면서 초임지나 연수원 기수를 따지지 않고 과거 수사 경력과 성과, 주변 평판을 판단 기준으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당선인이 매번 비슷한 멤버와 일하면서 이러한 인사스타일이 '윤석열 사단' 구축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을 낳기도 했지만,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칼잡이'를 차출하다보니 그렇게 됐다는 게 윤 당선인측 반론입니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에 '탁현민식 쇼'는 없을 것"이라며 "일을 시켜보고 능력이 부족하면 즉각 교체하는 것이 윤 당선인 스타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어떤 인물들이 발탁되고 중용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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