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각 접종기관별로 일주일에 하루만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폐기율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132만 명까지 늘었던 하루 접종자는 최근 1만 명 안팎까지 줄었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한 병을 열면 6명, 모더나는 20명까지 맞을 수 있는데, 개봉 6시간 뒤엔 버려야 합니다.
개봉한 뒤 접종 못해 버려지는 비율은 화이자 백신은, 지난 2월 7%에서 지난달 42%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64.6%였던 모더나 백신 폐기율은 86.6%까지 치솟았습니다.
질병관리청은 한 주에 하루로 몰아서 접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오늘(14일)부터 시작된 60세 이상 4차 접종은 속도를 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6개월인 백신 유효기간도 신경 써야 합니다.
오는 8월까지 1,181만 회분의 유효기한이 순차적으로 만료됩니다.
질병관리청은 남는 백신을 외국에 공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데, 많은 국가들이 접종률이 높고, 의료취약 국가는 냉장시설이 부족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현재까지 '백신 해외 공여'의 일환으로 베트남(아스트라제네카 139만회분), 태국(아스트라제네카 47만회분), 이란(아스트라제네카 100만회분), 필리핀(아스트라제네카 53.9만회분) 등 총 340만회분 공여했으며, '백신 협력'을 통해 이스라엘(화이자 70만회분), 루마니아(화이자 105만회분, 모더나 45만회분), 영국(화이자 100만회분)에 백신 스왑 및 구매·상호 공여 등을 진행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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