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출국’ 해병대 병사, 폴란드 국경수비대 떠나 잠적

폴란드로 무단 출국해 우크라이나 입국을 시도했던 해병대 병사가 검문소를 이탈해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해병 모 부대 소속 병사 A씨는 현지시간 이날 새벽 폴란드 국경수비대 건물을 떠났습니다.

해병대 병사 채팅방 글

외교부 관계자는 “A씨가 현재 연락을 받지 않아 소재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폴란드·우크라이나 당국과 정보를 공유하며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대원

앞서 A씨는 지난 22일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입국을 시도하던 도중 우크라이나 측 국경검문소에서 입국이 거부돼 폴란드 국경검문소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후 우리 외교부 관계자들이 검문소 밖에서 A씨를 넘겨받고자 기다리고 있었지만, A씨는 이들의 접촉 시도를 거부하며 ‘이곳에 남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외교부 관계자는 “한차례 입국을 거부당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재입국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A씨 행방을 계속 추적해 귀국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휴가 중이던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폴란드로 출국했으며, 이 같은 사실은 A씨 가족이 군 당국에 신고하면서 파악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 자원 이유

A씨는 한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자원하고자 출국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쉽게 돌아오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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