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폐지하는 유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컸던 유럽이 방역패스 해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AFP 통신 등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럽 거리 모습

먼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도달한 것 같다. 앞으로 수 주간 상황이 계속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필수 상점의 백신 통제를 즉각 폐지하는 등 대부분의 방역 조치들을 오는 3월 20일까지 단계적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독일은 비필수 상점 출입 시 요구되던 백신접종·완치 증명, 백신 접종자에 대한 사적 모임 제한은 즉각 폐지됩니다. 다음달 4일부터는 식당·술집 입장 제한도 완화됩니다.

다만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제 제한조치를 단계적으로 풀 수 있게 됐지만 계속 조심해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규정은 계속 유지되고 백신 의무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스위스도 지난 1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식당과 상점, 극장 같은 실내 시설의 출입을 허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중교통과 보건 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계속 유지됩니다.

오스트리아도 다음달 5일까지 제한 조처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카를 네함머 총리는 "대부분의 제한 조치에서 국민을 자유롭게 해줄 정치적 결정을 책임감 있게 내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술집, 식당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하겠다고 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영국에서 먼저 시작됐습니다. 영국은 지난달 27일부터 방역 규제를 전면 해제했습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방역패스도 폐지했습니다.

덴마크는 지난 1일 EU 국가 중 처음으로 코로나19를 중대 질병 목록에서 제외하고 방역 규제도 전면 없앴습니다.

이밖에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체코 등에서도 방역패스 폐지 등 규제를 완전히 해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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